1970년대 후반 복어요리라고는 기껏해야 탕 종류 정도밖에 없을 때, 매콤한 양념과 콩나물, 양파, 대파를 곁들여 빨갛 게 볶아 먹는 복어불고기가 대구의 한 음식점에서 개발됐다. 지금은 대구에 있는 대부분의 복어요리집에서 취급하는
메뉴이며, 갓 숨 죽은 아삭아삭한 콩나물과 부드러운 복어살이 입안에 섞이면서 색다른 맛을 연출한다.
매콤한 양념이 쏘옥 배인 복어살과 채소를 곁들여 술을 한 잔하고, 남은 양념에는 밥을 볶아 먹는데, 부드러우면서도
매운맛이 대구 사람들의 입맛에는 제격이다. 쫄깃쫄깃하면서도 지방이 없고, 담백하면서도 달짝지근하며 감칠맛이 좋다.